연구소 내력

본 연구소의 창립은 장재용 박사의 오랜 생각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장박사는 한국의 대학생들, 특히 지방대학 출신자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미국 재단을 설립하고자 하였다. 장박사는 더 나아가 미국 재단을 한옥형식으로 건립하여, 한미의 문화 교류에도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러한 장박사의 구상에 호응하여 한 기부자가 캘리포니아 소재의 토지를 기부하고자 하였다. 이를 계기로 장박사는 2016년 6월 22일 “한미 친교 재단” 이란 이름의 비영리법인을 캘리포니아에 등록하게 되었다.

재단의 한옥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장박사의 요청에 따라, 마침 2016년 8월 캔사스 대학,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정기철 박사가 본 연구소에 합류하였다. 정박사의 참여는 본 연구소의 설립 목적과 운영 방침에 큰 변화를 가져 오게 되었다. 정박사는 우선 기증받은 토지에 단순한 한옥건축물이 아닌 한국의 전통 정원에 입각한 Korean Tea Garden을 제안하고, 그 운영과 관련하여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즉, 본 연구소가 비록 비영리법인이기 하지만, 단순히 기부에만 의존하여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운영이 가능한 수익 모델을 지녀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한국 전통 문화가 자연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이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한국 문화의 대중적 이해 증진에도 본 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됨을 주창하였다. 이를테면, 전통 한국 정원과 한옥 건축물은 지역 커뮤니티 및 지역 한인 사회의 교육 및 여가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상과 같은 운영방침의 변화와 함께, 2016년 9월, 본 재단의 명칭 “지속가능한 한국 문화 연구소”로 변경되는데 이르렀다.

2017년 2월에는, 본 연구소가 미 연방 정부 공인 비영리법인으로 승인되었다. 그 사이 버클리 대학의 동료들인 클레어 유, 줄리 백 그리고 알버츠 정이 본 연구소에 합류하였다.

2017년 4월엔 본 연구소의 운영 방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 온 심포지움이 버클리 대학에서 개최되었다. 고고학 분야의 디지털 인문학 관련 학술대회로서, 스페인의 문화재관련 재단인 팩텀 아르테의 3D 복제 사례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문화재 활용, 보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은 본 연구소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었다. 이를테면 북미지역 소재 해외 반출 문화재나 북한 지역의 문화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에도 쉽게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귀중한 한국의 전통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북미지역의 비영리법인인 본 연구소가 최신의 디지털 문화재 기술로 이 분야들에 접근한다면, 한국과 북한 만이 아니라 북미 지역 사회에서도 한국 문화의 이해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한국의 문화재 관련 디지털 프로젝트에 광범위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IT 컴퍼니인 포스트미디어와 컨소시움을 형성하여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아시안 컬렉션 미술관에 디지털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운용 중에 있다. 이상의 노력들과 함께, 본 연구소는 “아시아 예술유산에 푸르름을!”이란 디지털 문화재 컨소시움 조직의 확립을 목표로, 그 활동 반경을 아시아로 넓혀 나가고 있다.